윤영 의원 "도로공사, 기존 오수처리시설-중수도 활용 방안 마련하라"
고속도로 휴게소에 설치된 오수처리시설이 발생량 예측실패로 실적이 저조, 수백억원의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2일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윤영 의원이 한국도로공사에서 제출받은 ‘고속도로 오수처리시설 사용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110개 오수처리시설의 하루처리 가능 총 용량은 4만여톤에 이르지만, 실제 오수 발생량 합계는 2만8000천여톤(71.1%)에 그친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최소 오수발생량 합계는 9300여톤에 머물렀다.
또한 최대 오수발생량이 처리용량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시설도 충청도 8개소, 호남 5개소, 경북 6개소 등 22개소(20%)에 달하는 등 과잉투자로 인한 예산낭비가 적지 않음을 보였다.
아울러 도로공사는 오수처리시설에서 정화한 방류수를 화장실용수, 청소용수, 조경용수 등 생활용수로 재활용하기 위해 4억7000여만원의 예산을 쏟아 부었으나, 지난해 단 한번도 중수도를 사용하지 않은 휴게소도 28개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영 의원은 이와 관련, “110개 오수처리시설 실제 이용률을 감안하면 수백억원의 예산이 낭비된 것으로 추정된다”며 “현재 도로공사는 새로 건설하려는 오수처리시설의 설계용량기준 산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진행하고 있다지만, 기존 설치돼 있는 오수처리시설, 중수도 등의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