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지난 2002년 고가의 해외주택을 사들여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에 대해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은 "FIU 소관 사항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12일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위 국정감사에서 김영과 FIU원장은 "금융회사들이 혐의거래 보고를 한 것만 대상으로 분석해 법 집행기관에 통보하고 있다"며 "외국환거래법 위반이라고 모두 FIU 분석대상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장은 "관련 정보를 금융회사가 혐의거래로 FIU에 보고했다면 검찰에 보고했을 것이나, 그렇지 않은 경우는 해당이 안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진동수 금융위원장도 효성그룹 비자금과 관련 외국환거래법 위반혐의가 있다는 민주당 신학용 의원의 지적에 대해 "외국환거래법 위반에 대해서는 답변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현준 효성 사장은 지난 2002년 8월 미국 LA인근 호화주택단지에 시세 650만달러, 즉 원화 76억원의 호화주택을 사들여 당시 해외주택을 구입하려면 2년 이상 현지에 거주하고, 집값이 30만 달러를 넘을 수 없었던 외국환거래법을 위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