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보상비율 기준 부실 기업, 부동산 보유비중 높아"
벌어들인 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하는 부실 기업들도 부동산을 담보로 자금을 조달하며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이지언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우리나라 부실기업의 특징`보고서를 통해 "이자보상비율이 낮은 부실기업의 부동산 보유 비중은 우량기업과 유사하거나 오히려 높은 수준"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이자보상비율 기준 부실기업의 재무건전성은 퇴출기업 수준에 가까운 상태다. 또 차입급 및 단기차입금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다.
이 연구위원은 "이자보상비율 100%미만 상태가 수년간 지속된 기업들은 우량기업에 비해 ROA(자산수익률)와 ROE(자기자본이익률)가 현저히 떨어지는 등 부도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부실기업의 부동산 보유 비중은 상대적으로 높아 이를 담보로 이자 비용 등의 자금을 조달하며 생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연구위원은 "우량기업은 기업규모와 상관없이 토지와 건물의 보유 비중이 일정하지만 부실기업은 그렇지 않다"며 "특히 부실 대기업은 지난 2006~2008년 중 부동산 투자를 대폭 증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이자보상비율: 기업의 채무상환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업이 영업이익으로 금융비용(이자비용)을 얼마나 감당할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영업이익을 지급이자 비용으로 나누어 산출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