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디오연설 1주년·문화의 달 맞아 문화생활 강조
"4대강 만들어지면 많은 문화시설 만들어질 것"
이명박 대통령은 19일 "이제는 문화국민, 문화국가를 만드는 일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라디오 연설 1주년과 10월 문화의 달을 맞아 "오늘은 문화를 주제로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세상에 먹고사는 일만큼 중요하고 절실한 것은 없을 것이다. 그래서 지난 1년간 경제에 대해 자주 이야기했던 것 같다"며 "하지만 우리가 행복하게 살고, 대한민국이 일류국가가 되려면, 누구나 가까운 곳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업인 시절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에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와서 공연을 즐기는 것을 봤다"며 "저는 그 때 '이 나라가 지금은 매우 힘들지만, 이러한 문화적 저력이 있으니까, 그 힘으로 언젠가는 일어설 수 있을 것이다. 어쩌면 우리 국민들도 이렇게 문화적 혜택을 가까이에서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또한 "서울시장 시절 세계적인 기업의 CEO 들을 만나 투자유치를 할 때도 마찬가지 경험을 가졌다"며 "세율이 얼마냐, 우리 기업이 가면 어떤 경제적 혜택을 줄 것이냐 이런 질문을 할 줄 알았지만, 그들은 '서울에 오페라 하우스는 있느냐?', '우리 직원들이 주말에는 여가를 어떻게 보낼 수 있느냐?'는 질문을 더 먼저했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투자조건이 아무리 우수해도 그곳에서 일할 직원들이나 가족들이 원하지 않는다면 투자하기 어렵기 때문이었다"며 "우리 젊은이들이 지방에 내려가서 일하기를 꺼려하는 이유도 이러한 문화적 환경과 생활의 차이 때문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는 우리 국민의 문화향유권을 크게 넓히고자 한다. 지역간, 계층간 문화 향유의 불균형을 크게 줄일 것이며 농촌, 산촌, 어촌 전국 어느 곳에서나 누구든지, 일상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나라를 만들고자 한다"며 특히 "4대강이 만들어지면 그 주위에 따라서 많은 문화적 시설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