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조사 결과
신규투자 응답 23% 그쳐…기업 73% "올해 실적 작년보다 양호"
국내 상장기업 3곳 가운데 2곳은 수익이 발생하면 차입금을 상환하거나 미래를 위해 남겨둘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는 25일 발표한 `최근 국내기업의 경영성과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응답기업의 68.6%가 올해 발생할 수익의 최우선 사용처로 차입금 상환(34.4%)과 내부유보(34.2%)를 꼽았다"고 밝혔다. 신규투자를 하겠다는 기업은 23.7%에 그쳤다.
규모별로 대기업은 차입금상환이 36.9%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현금 내부유보(28%), 신규투자(27.7%)를 지목했다. 반면 중소기업은 현금 내부유보의 응답이 가장 높았다.(45.1%)
내부유보의 이유에 대해서는 미래 투자자금 준비(43.1%)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경기불황으로 인한 위험 대비(27%), 채무상환(16.6%), 수익성 저하 대비(10%) 등이 뒤를 이었다.
한편 조사대상 기업의 73%는 올해의 경영성과가 지난해보다 호전될 것으로 전망했다.(다소호전 68.7%, 매우호전 4.3%)
경영목표를 달성하는 데 가장 부정적인 변수로 내수부진(40.1%)이 가장 많은 응답을 차지했다. 이어 원자재가격 상승(22.7%), 환율변동(17.0%), 해외시장 부진(14.1%) 등이 꼽혔다.
향후 경영성과를 높이기 위한 과제로 `신제품 개발`(23.5%), `마케팅 강화`(21.8%), `해외시장 개척`(20.0%) 등이 꼽혔다. 정부의 과제는 재정확대를 통한 내수경기 부양(29.9%), 금융불안 해소(24.3%), 기업투자여건 개선(19.4%) 등으로 조사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기업들이 경영실적에 대해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환율하락 등 아직 불안요소들이 남아있어 기업들이 미래투자를 대비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리인상 등 출구전략이 기업투자를 위축시킬 수 있는 만큼 재정·금융·세제부문에서 현행 정책기조가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