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그룹 회장단 만나 투자·일자리 창출 강조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정부가 할 역할도 있지만, 그 몫은 역시 기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남대문로 대한상공회의소에서 30대 그룹 회장단과 조찬 간담회를 가진 자리에서 "세계 모든 나라가 똑 같지만 한국정부의 금년 가장 중요한 목표는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기업이 일자리를 만들어 내는 것은 투자를 통해서 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기업들이 작년 어려운 가운데 투자했지만, 금년에도 기업별로 투자계획을 발표한 데도 있고, 아마 준비를 하고 있는데도 있겠는데 투자를 적극적으로 하려는 여러분의 노력에 우선 고맙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기업의 투자는 기업 스스로 판단하는 것이지 정부가 투자해야한다고 해서 투자를 하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면서도 "기업이 상황을 잘 분석해서 결정하겠지만, 지금은 세계 경제가 다소 회복돼 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여러분께서 그러한(적극적으로 투자하는) 판단을 할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또 "투자를 통해서 고용창출, 선순환적 경제구조로 바뀌어 나가는 것에 대해서 중요한 현상이라 생각하고, 금년 한해 투자와 일자리를 만드는 데 대해 적극 협력해 주시면 고맙겠다"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노사문제에 대해서도 "일자리와 노사관계 선진화는 밀접한 관계"라며 "국회에서 통과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정부가 구체적이고 확고한 생각을 갖고 해 나갈 것이다. 기업에서도 협력이 필요한 점이 있다는 것을 잘 아실 줄로 믿는다"고 말했다.
아울러 올해 말 개최될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기업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세계적인 기업들 중 많은 숫자가 아마 대한민국을 방문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들이 특별히 관심을 갖고 기업과 기업간의 관계를 만들어 가는 좋은 기회로 활용하시라. 기업을 초청하는 과정에서도 필요하면 정부가 협력해 특별히 초청하겠다"고 약속했다.
'2010년 투자와 고용확대를 위한 30대 그룹 간담회'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간담회에는 조석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을 비롯해 이수빈 삼성그룹 회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최태원 SK회장, 구본무 LG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민계식 현대중공업 부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등 30대그룹 회장단이 대거 참석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이들 30대 그룹은 올해 전년대비 16.3% 증가한 87조150억원을 투자할 것이며, 이에 따라 신규채용도 8.7% 늘어난 7만9199명에 이를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