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부산항을 통한 입·출국 여행자가 전년대비 3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김철수)은 22일 지난해 부산항을 통해 입·출국한 여행자 수는 93만 6000명으로 전년 동기대비 36% 감소했다고 밝혔다.
내국인 여행자는 52만 명으로 지난해에 비해 51% 감소했고, 외국인 여행자(대부분 일본인)는 41만 2000명으로 5% 증가했다.
이는 '09년 세계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영향으로 부산항을 찾은 관광객이 지난 5~6월에는 월평균 6만 명까지 하락하는 등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하로 떨어졌으나 8월 이후 꾸준한 회복세를 보이며 12월에는 방학과 연휴 등으로 내국인 관광객이 급증해 '09년 들어 처음으로 8만 2000명(전년 동기 101%)을 기록 전년 수준을 회복했다.
해외 명품쇼핑 관광객은 감소하고 탁송화물 반출은 다소 증가세를 보였으며, '09년 여행자 휴대품 검사결과 유치 및 반송실적은 지난해에 비해 양주가 60% 감소, 핸드백·의류 등 고가 명품은 80%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경제 불황으로 해외 명품쇼핑 관광이 감소하고 가족단위의 여행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되며, 그런 가운데 화객선을 이용한 탁송화물(주로 소주, 라면 등 식료품)은 지난해에 비해 12% 증가한 3990톤이 반출됐다.
부산세관은 올해에는 경기 회복세와 더불어 세계 2위 크루즈선사 RCI사의 레젼드 오브 더 씨(7만 t)호가 부산항을 40회 이상 운항하는 등 부산항을 찾는 외국 관광객이 상당 폭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관은 크루즈 여행객과 일반 여행자에게는 신속한 휴대품 통관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우범 여행자는 휴대품 검사를 강화함으로써 국민건강과 사회 안전 확보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