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4일 미 재계단체 '비즈니스 원탁회의'(BRT)와의 백악관 회동에서 기업 해외수익 과세 문제를 집중논의할 것이라고 백악관은 밝혔다.
로버트 기브스 백악관 대변인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오바마 대통령은 "해외이전 기업들을 보상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공정하다는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기브스 대변인은 오바마 대통령이 예산안을 발표하면서 기업들이 해외로 일자리를 옮기고 세금 감면을 통해 이익을 보는 것을 근절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이 세금 혜택의 필요성을 강력히 주장할 것으로 본다면서 그러나 오바마 대통령 또한 이를 허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예산안에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고 설명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다국적기업 증세책을 통해 10년간 세금 1천220억 달러를 더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특히 해외 소득 공제 방식을 변경하겠다고 나서면서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현행법은 외국에 지사를 가진 미 기업들이 해외에서 벌어들인 이익을 본국에 송금할 때까지는 해당 수익에 대한 세금을 유예해 주고 있기 때문에 기업들이 해외 수익을 현지에 그대로 남겨둔다면 세금 납부를 무기한 피할 수 있다.
오바마의 세제개혁은 기업들이 이처럼 사업수익을 해외지사에 귀속시켜 세금을 회피하는 행위를 막겠다는 의도다.
한편 24일 회동에는 통신기업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의 이반 자이덴버그, JP 모건 체이스의 제이미 디몬, 유통업체 월마트의 마이클 듀크 등 최고경영자(CEO) 수십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