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6일 "남은 3년을 어떤 사람들은 짧다지만, 나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알뜰하게 하면 무슨일이든 할 수 있는 기간"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확대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취임 2년을 회고하고 남은 임기에 대해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2년 동안을 냉정하게 돌아보며 '혹 소홀하게 한 것은 없었는지', '빠뜨린 것은 없었는지', '일하는 자세에는 문제가 없었는지', '최선을 다했는지'를 평가해보자"며 "그리고 그런 평가를 바탕으로 방향을 잘 잡아 보완이 필요한 것을 보완하자"고 강조했다.
또 이 대통령은 "2년 동안 열심히 해줘 고맙다"며 "사회적으로 적지 않은 혼란이 있었지만 여건을 탓하지 않고 해야 할 일을 꾸준히 해 성과를 낼 수 있었다"고 비서진들을 치하했다.
이어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정부의 해법을 믿고 많이 참고, 열심히 협력해 준 국민이 있어서 (이러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는 사실"이라며 "고마운 국민, 특히 어려운 서민들이 회복을 체감할 수 있도록 더욱 분발하자. 2년의 경험을 바탕으로 속도를 더 내자"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세상이 참 빠르게 변하고 있다. 관이 주도하던 기존의 방식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이제 정부는 주도한다는 생각을 버리고, 민간이 경쟁하는데 무엇을 어덯게 지원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원방식도 정부의 판단으로 앞서가기보다는 민간의 요구를 듣고, 거기에 맞춰주는 것이 좋겠다"며 "청와대가 먼저 유연한 사고를 가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