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이 26일 상근이사로 재추천돼 회장 연임이 사실상 확정됐다.
라 회장은 은행장 3연임에 이어 지주회사 회장 4연임에 성공하면서 은행권 최장수 최고경영자(CEO) 지위를 유지하게 됐다.
신한금융은 이날 정기이사회를 열어 다음 달 임기가 만료되는 라 회장을 상근이사로 재추천했다고 밝혔다. 라 회장은 신한금융을 국내 굴지의 금융그룹으로 성장시킨 공로와 재일교포 주주를 비롯한 대다수 주주로부터 전폭적인 신뢰를 받고 있어 재추천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비상근이사로는 류시열 전 은행연합회장이 신규 추천됐다.
신한금융은 사외이사 모범규준을 반영하면서 사외이사 수를 종전 12명에서 8명으로 줄였다.
기존 사외이사 중 전성빈, 윤계섭, 김요구, 정행남 이사 등 4명이 재추천됐으며 신임 사외이사 후보로는 김병일, 히라카와 요지, 김휘묵, 필립 아기니에 등 4명이 추천됐다. 새로 추천된 사외이사 임기는 모두 1년이다.
다음달 24일 열릴 주총에서 승인을 받으면 신한금융지주의 이사회는 사외이사 8명과 사내이사 2명(라응찬, 신상훈), 비상근이사 2명(이백순, 류시열) 등 12명으로 운영된다.
회장과 이사회 의장은 정기 주총 직후 열리는 임시 이사회에서 최종 선출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사외이사에게 더욱 높은 수준의 독립성과 전문성을 요구하는 모범규준 상의 취지를 적극적으로 반영해 사외이사 3분의 2인 8명을 교체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