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TA 이행 원년'…아세안 특혜관세 이용률 향상 추진
현장에 우수직원 배치, 근무환경 개선 약속
윤영선 신임 관세청장은 23일 갑(甲)이 아닌 을(乙)의 입장에서 국민의 의견을 귀담아 듣고, 배려하는 관세행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윤 관세청장은 이날 정부대전청사에서 가진 취임식에서 "일반 국민은 전문성도 부족하고 선의의 실수도 많이 있을 수 있지만, 상대방의 입장에서 가급적 긍정적으로 배려하고 판단하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들은 우리를 갑의 입장으로 생각하는데, 우리가 먼저 을의 입장에서 귀담아 듣고, 판단하면 된다"며 역지사지(易地思之)로 고객과 소통하는 관세행정을 강조했다.
특히 그는 직원들에게 "특별히 요란한 구호나 공약이 필요없고, 사소한 불만이나 민원이라도 긍정적으로 판단해 문제발생을 사전에 해결해야 한다"며 "상급자가 자율적으로 솔선수범하는 문화를 만들고, 공무원의 윤리와 규율을 준수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관세행정방향에 대해서는 올해를 'FTA 이행의 원년'으로 삼아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한-아세안 FTA 특혜관세 이용률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고, 한-인도 FTA도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미국, EU, 중국, 일본 등 주요 교역 상대국 관세당국과의 협력을 강화해 관세외교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고, 신흥시장 국가를 대상으로 전자통관시스템 수출확대와 우리 기업의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오는 4월 우리나라에서 개최되는 세계관세기구(WCO) 아태지역 총회와 11월 G20 정상회의 등을 성공적으로 개최하도록 관세청의 역할을 다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또 윤 관세청장은 인사문제와 관련해 "현장에 우수직원들을 전진 배치해 기획부서와 현장의 거리를 좁혀나가고, 현장에서 묵묵히 소임을 다하는 직원이 인사상의 우대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그는 관세공무원의 숙소를 개선하고, 교육훈련 기회 확대와 감시선 현대화 등 근무환경을 개선하겠다고 약속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