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직하지 못한 나라가 어떻게 미래 기약하겠나"
정운찬 국무총리는 31일 일본의 초등교과서 독도 영유권 명기 사태와 관련해 "역사적 사실 앞에 정직하지 못한 나라,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진실을 가르치지 못하는 나라가 어떻게 미래를 기약할 수 있겠냐"고 강력 비난했다.
정 총리는 이날 오후 서울 이화여고 유관순기념관에서 열린 유관순상 시상식에 참석, 축사를 통해 "일본은 어린 초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독도에 대한 거짓을 가르치려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유관순 열사와 선열들께서 피땀으로 지켜내신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의 중심국가로 도약하고 있다. 지구촌의 200개가 넘는 나라 가운데 경제규모가 10위권에 이르는 나라가 됐으며 오는 11월에는 세계경제질서 재편을 주도할 G20 정상회의가 서울에서 열린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국운 상승의 호기를 맞아 우리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나라를 위해 희생하긴 분들의 위대한 넋을 받드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우리는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이 국운융성과 선진 일류국가 건설의 굳건한 초석이 되도록 더욱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또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라는 도종환 시인의 시 구절을 꺼내며 "지금까지 그래 왔듯이 우리 모두 힘을 하나로 모아나간다면 그 어떤 역경과 시련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화합과 단결을 강조했다.
정 총리는 "눈앞의 대립과 갈등을 떨치고, 선열들이 꿈꾸던 미래 '더 큰 대한민국', '더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데 국민 여러분께서 온갖 정성과 열정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