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은행은 지난해 지역 기업들의 구조조정 영향으로 대손충당금의 전입이 증가하면서 당기순이익이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광주은행에 따르면 이 회사가 지난해 올린 영업수익은 1조 2293억원으로 전년(1조3481억원)에 비해 9% 감소했다.
유가증권 처분이익과 외환거래이익은 증가했지만, 은행의 본래 목적인 이자수익은 9053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11% 이상 감소하면서 영업수익이 줄었다.
또 전체 매출감소와 함께 대손상각비와 외환거래손실 등 1513억원에 이르는 대출채권처분손실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1452억원 보다 577억원이 줄어든 875억원으로 40% 줄었다. 이에 따라 당기순이익도 2008년 1033억원에서 620억원으로 감소했다.
특히, 지난해 지역 기업들의 구조조정 여파로 대출채권총액 대비 대손충당금 설정비율을 전년 1.66%에서 2.01%로 늘리고, 대손충당금도 1720억원으로 전년대비 23% 늘면서 당기순이익 감소에 영향을 끼쳤다.
이 회사는 영업이익이 감소하면서 광주지방국세청에 납부한 법인세 납부액은 2008년 400억원에서 지난해에는 290억원으로 줄었다.
1968년 설립된 광주은행은 1983년 일반은행 업무 및 외국환업무와 신탁업무를 시작으로 광주광역시에 본점을 두고 광주 및 전남지역 132개, 서울지역 4개의 국내영업소 점포망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광주은행은 2009년말 현재 자본금은 2470억원으로 주권상장법인인 우리금융지주 주식회사가 99.9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