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심 있는 업무추진력…보스형 '리더쉽'
백운찬 기획재정부 세제실 재산소비세정책관(사진, 이하 백 정책관)은 당당한 풍채에 경상도 사투리 섞인 어투, 강한 카리스마를 내뿜으며 일명 '카리스마 백'으로 통하는 인물이다.
화통하고 뒤끝 없는 성격, 전형적인 경상도 사나이다.
1956년 경남 하동에서 태어난 백 정책관은 진주고와 동아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해군 장교로 병역의무를 마친 백 정책관은 주변사람들에게 틈틈이 해군 장교 시절 겪었던 이야기를 '안주거리'로 제공(?)한다.
백 정책관도 과천 관가(官街)에 몇 명 남지 않은 '세제통' 관료.
1981년 행정고시 24회 합격 이후 그가 밟아온 '이력'이 이를 뒷받침한다. 그의 이력 중 또 하나 특이한 점은 굵직굵직한 정책 입안 과정에 참여하는 등 유난히 '일복'을 타고났다는 것이다.
일선 세무서에서 근무 후 재무부 세제실로 전입한 백 정책관은 1993년 재무부가 당시 국가적 추진과제였던 금융실명제 도입을 검토하던 시절, 담당 사무관으로 일하면서 제도의 성공적 입안에 기여했다.
청와대 민정비서실 파견근무를 다녀온 직후 2000년까지 국비유학을 떠나 미국 위스콘신대학원에서 공공정책학 석사학위를 받기도 했다. 이후 세제실로 복귀, 조세지출예산과장, 소득세제과장, 조세정책과장 등 요직을 거치며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2005년 부이사관으로 승진한 백 정책관은 이후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파견근무를 떠났다. 6개월 동안의 짧은 파견기간을 마치고 세제실로 복귀한 그의 앞에는 또 하나의 커다란 국가적 추진과제가 놓여 있었다.
소득세제과장 재직시절 '현금영수증제도'의 성공적 도입에도 이바지했던 그는 한국형 EITC제도 도입을 위한 근로소득세제(EITC)추진기획단이 조직된 후 초대 부단장으로 임명돼 제도 도입의 기본틀을 짜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했다.
특히 선진국형 복지세제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근로장려세제'라는 제도의 명칭은 백 정책관이 부단장 재직시절 만들어낸 작품이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백 정책관은 관세정책관, 재산소비세정책관에 연이어 발탁되며 현 정부의 관세정책, 부동산 조세정책의 근간을 입안하는 작업도 무리 없이 수행했다는 평가.
화끈한 성격에 뚝심 있는 업무추진력, 오랜 세제경험에서 쌓은 소신과 강력한 카리스마로 직원들을 통솔하는 '보스형' 리더쉽을 갖춘 백 정책관은 한편으로는 부하직원의 건강까지 일일이 챙기는 정 많은 관리자로 통한다. 잘못된 업무에 대해 질책의 강도가 다소 높지만 뒤끝 없이 풀어버리는 성격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그와 근무해본 직원들의 평가.
지난 수년 동안 국선도를 연마, 주변 지인들과 직원들에게도 국선도를 권유하는 등 '국선도 마니아'로 잘 알려져 있다. 재정부 직원들이 가장 닮고 싶어하는 상사로도 꼽힌 바 있다.
[백운찬 재산소비세정책관 약력]
▲1956년 경남 하동 ▲진주고-동아대 법학과-위스콘신대 공공정책학 석사 ▲행시24회
▲일선 세무서, 청와대 민정비서관실, 재경부 세제실 조세지출예산과장·소득세제과장·조세정책과장, 국회 재정경제위원회 파견, 재경부 근로장려세제추진기획단 부단장·부동산실무기획단 부단장, 재정부 관세정책관·재산소비세정책관(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