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세관(세관장 김철수)은 3일 가짜 DVD상표 영상디스크 110만장(진품시가 370억원)을 불법 복제해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한 무역업자 김모 씨(남, 50세)를 붙잡아 지난 30일 검찰에 넘겼다고 밝혔다.
부산세관은 상표권자로부터 사용허가를 받지 않고 일본의 'DVD' 상표를 부착한 영상디스크를 불법 복제해 수출하고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2개월간의 추적 끝에 김씨가 운영하는 불법복제 현장을 적발하게 됐다.
세관은 판매장부 등의 자료를 확보, 김씨가 2006년 6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모두 45차례에 걸쳐 DVD상표를 불법 사용해왔고 복제한 영상디스크 110만장, 진품시가 370억원 상당을 미국 및 일본으로 수출한 사실을 확인했다.
김씨는 서울 시내의 某빌딩 지하를 임대해 복제설비를 갖춘 후 일용직 인부를 고용, 각종 유명영화 및 다큐멘터리 등의 영상자료가 수록된 영상디스크를 복제하고 DVD상표를 부착해 미국으로 수출하거나 성인용 영상물을 일본으로 수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부산세관은 최근 한-유럽연합(EU)간 자유무역협정 체결 등 외국과의 통상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시기에 통상협상에서의 유리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 선진국에서 요구하는 국제적인 수준의 지적재산권 보호 노력을 수행하고 있으며, 지적재산권 침해 물품의 불법수출입 행위에 대해 지속적으로 단속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