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의 2011년 총회 의장국을 맡게 될 것으로 보인다.
EBRD는 오는 14일부터 15일까지 크로아티아에서 열리는 올해 총회에 앞서 4일 차기 총회 의장국으로 우리나라를 공식 지명할 예정인 것으로 밝혀졌다.
EBRD는 구소련과 동구 공산권 국가들의 민주화와 시장경제체제로의 이행을 지원하기 위해 1991년 설립됐으며 총 61개 회원국과 200억유로의 자본금으로 운영중이다.
의장국 지명안은 2010년 EBRD 연차총회에 상정되며 총회 의결을거쳐 확정될 예정이다.
EBRD 총회는 운영과 관련된 중요 사안(회원국 신규가입, 자본증자, 협정문 개정 등)을 결정하는 최고 의사결정기관으로 차기 의장국은 올해 연차총회 이후부터 내년 연차총회까지 1년간 총회를 대표하게 된다.
정부는 "우리나라가 차기 의장국으로 확정될 경우 비유럽국가로서는 처음으로 EBRD 의장국을 수임한다는 점에서 상징적 의미가 있다"며 "올해 11월 열리는 G20 정상회의 이후에도 한국이 국제금융 사회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