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법원 "러시아 내 美JP모건 모든 자산 동결" 명령

블룸버그 “美 우크라 지원 법안 통과에 대한 보복성 조치”

러시아 법원이 미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의 자국 내 자산 동결을 명령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법원은 이날 러시아 국영은행 VTB 은행이 미국 최대 투자은행인 JP모건체이스를 대상으로 제기한 소송에서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이날 원고 측의 주장을 받아들여 러시아 내 JP모건 은행 계좌에 있는 모든 자금을 동결할 것을 명령했다.

앞서 VTB 은행은 2022년 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제재로 약 4억400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며 JP모건을 고소했다. JP모건은 이에 대응해 지난주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VTB 은행을 고소한 상태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법원의 판결이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안이 포함된 법안을 처리한 시기와 맞물린 만큼 미국에 대한 보복성 조치일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