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美헌법 수호하고 국민 모두와 새 길 개척할 것”
체니, 1·6 사태 언급 뒤 “트럼프 다시 대통령 돼선 안 돼”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사진 로이터>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공화당 탄생지를 찾아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3일(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오후 북부 경합주중 한 곳인 위스콘신주 리폰 컬리지에서 공화당 내 '반(反)트럼프 세력'의 상징인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과 합동 유세를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17분간 연설에서 공화당과 무소속 유권자들을 향해 "위스콘신과 미 전역 시민들이 법치와 민주주의, 미국 헌법을 위해 리즈 체니 전 의원이 하는 일을 기꺼이 한다면 우리는 어느 한 정당의 일원이 아닌 미국인으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과 체니 전 의원의 공통점을 언급하며 "미국 헌법을 수호하겠다는 우리의 선서는 신성하며 그 선서는 존중돼야 하고 결코 위반돼서는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오늘 우리가 모인 이유는 이번 선거에서 미국 국민이 직면하고 있는, 어쩌면 가장 근본적인 질문 중 하나인 '누가 그 선서를 지킬 것인가'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상대 후보인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거명하며 "도널드 트럼프처럼 '미국 헌법의 종료'를 요구한 사람은 다시는 미국 대통령이 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자신을 지지해 준 체니 전 의원에 대해 "그는 인격이 리더십의 가장 중요한 자질 중 하나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것을 갖고 있다"며 "사람들을 비하하고 깎아내리려는 수많은 강력한 세력이 존재하는 지금과 같은 순간에 용기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진실을 말하겠다는 그의 신념을 인정한다"면서 "리즈 체니는 당과 자신보다 국가를 우선시하는 지도자이자 진정한 애국자"라고 덧붙였다.
체니 전 의원은 이날 "나는 민주당에 투표한 적이 없지만 올해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게 자랑스럽게 투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1·6 사태 당시 언행을 지적한 뒤 "이런 행동을 하는 사람에게 다시는 권력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체니 전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는 우리 국회의사당을 희생하고, 법 집행관들이 자신의 이름으로 잔인해질 수 있도록 했으며, 권력을 장악하기 위해 법과 헌법을 위반했다"면서 "여러분이 민주당원이든 공화당원이든 무소속이든 그것은 타락이며 우리는 결코 그것에 무감각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나는 해리스가 대통령이 되면 국민을 통합하고 법치를 수호할 것임을 안다"고 말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날 선거운동을 한 리펀은 공화당 탄생지로 알려진 곳이다. 체니 전 하원의원은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 부통령을 지낸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이다. 체니 부녀는 지난달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