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이틀 반짝 매수세를 보였던 외국인이 다시 매도로 전환했다. 그것도 6천억원 넘는 매도물량을 쏟아냈다. 결국 코스피도 이틀 상승을 끝냈고 16일 다시 23.09포인트(0.88%) 하락하며 2610.36으로 마감했다.
전날 미국 뉴욕 증시는 다우(-0.75%), S&P500(-0.76%) 나스닥(-1.01%) 등이 모두 큰 폭으로 하락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이 시장의 기대를 하회하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엔비디아(-4.69%)를 포함한 반도체주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신한증권 이재원 연구원은 "미국 정부가 중국에 이어 중동에도 인공지는(AI)칩 수출을 제한하자 ASML, 엔비디아 등 반도체 주가가 하락하는 등 신규 수주 및 가이던스가 부진하다"면서 "코스피도 ASML 외국인 자금 이탈이 지속되면서 반도체,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의 매도폭이 재차 확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피는 전날 미국 증시 영향으로 시작부터 26.75포인트 하락한 2606.70으로 출발해 장중 잠깐 하락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거친 외국인 매도공세에 마감이 가까워 지자 다시 하락폭을 확대했다.
이날 외국인은 6643억원 순매도했고, 기관도 매도와 매수를 반복하다 결국 350억원 순매도로 장을 끝냈다. 개인이 홀로 6555억원 순매수했다. 상승은 324종목, 하락 555종목으로 하락세가 우위를 보였다. 보합은 59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세가 우위였다. 상위 10위 종목가운데 상승은 LG에너지솔루션(+0.25%), 현대차(+0.41%), 삼성전자우(+0.99%) 등 3종목이었고, 나머지 7종목은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2.46% 하락하며 5만9500원으로 다시 '5만 전자'로 내려 앉았고, SK하이닉스(-2.18%), 삼성바이오로직스(-2.31%), 셀트리온(-2.34%), 기아(-1.91%), KB금융(-0.21%), 신한지주(-2.42%) 등도 하락으로 마감했다.
코스닥도 ASML영향 등으로 상위 10위 종목이 모두 하락하며 8.02포인트(1.04%) 하락한 765.79로 급락장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45억원, 950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이 홀로 2559억원 순매수했다. 상승 472종목, 하락 1112종목으로 하락세가 지배했다. 보합은 93종목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10종목은 전 종목이 하락했다. 알테오젠(-0.13%), 에코프로비엠(-1.23%), 에코프로(-0.85%), HLB(-1.25%), 리가켐바이오(-1.51%), 엔켐(-1.15%) 등 상위 10위 종목이 모두 하락하며 장을 끝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