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치료 가능성 보인다...집속초음파로 뇌순환 촉진 입증

뇌척수액은 뇌 안에서 순환하며 노폐물을 제거하는 역할을 한다. 뇌척수액의 순환에 문제가 생겨 노폐물을 없애지 못하면 난치병인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의 원인이 된다.

뇌의 깊숙한 곳까지 초음파 에너지를 집중하는 최신 치료법인 집속초음파가 이러한 뇌척수액 순환 장애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집속초음파를 이용하면 뇌척수액 순환 장애를 개선할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입증한 것이다.

한림대동탄성심병원 신경과 김재호 교수‧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바이오닉스연구센터 김형민 박사‧경희대 한의학과 김선광 교수 공동연구팀은 16일 "생쥐 모델에서 집속초음파로 두개골 바닥을 자극하면 뇌척수액의 순환을 촉진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집속초음파에 따른 뇌조직 손상을 검사한 결과 어느 부위에서도 세포 손상이 발생하지 않았고 뇌혈관장벽 누출도 일어나지 않아 치료의 안정성을 확인했다"며 "퇴행성 뇌질환 치료에 획기적인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인 '브레인 스티뮬레이션(Brain Stimulation)' 9월호에 실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