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경기 BSI 전망, 2022년 4월(99.1)부터 '32개월 연속 부진'
업종별 BSI, 제조업(91.1)·비제조업(92.5) 4개월 연속 주춤
부문별 BSI, 내수(93.9)․수출(98.4)·투자(90.7), 5개월 연속 악화
한경협 "기업심리 진작위해 규제 지양, 투자 인센티브 강화 필요"
◆…2022년 개인사업자 종합소득세 신고분 1146만4368건 가운데 860만9018건(75.1%)이 월소득 100만원 미만으로, 개인사업자 4명 중 3명꼴로 한 달 소득(종합소득세 신고분)이 100만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지난 9월 22일 서울 명동 거리 모습(연합뉴스 제공).
11월 BSI 전망치는 91.8로 전월보다 -4.4p 하락해 작년 10월(-6.3p) 이후 13개월 만에 전월 대비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특히 11월 수출(98.4)은 10월(98.1) 대비 0.3p 상승했지만, 내수(93.9)는 10월(95.4) 대비 1.5p 하락하면서, 수출과 내수 격차는 더 확대(2.7p→4.5p)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가 24일 발표한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업경기실사지수(이하 BSI) 조사에 따르면, 종합경기 BSI 전망치는 재작년 4월(99.1)부터 이달까지 기준선 100을 '32개월 연속 하회'해 기업 경기심리 부진이 길어지고 있다. 10월 BSI 실적치도 95.5로 나타나 전망치(96.2)를 하회했다.
업종별 11월 경기 전망은 제조업(91.1)과 비제조업(92.5) 모두 부진이 예상된다. 제조업 BSI는 올해 3월(100.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4월(98.4)부터 다시 8개월 연속 기준선 아래에 머무르고 있다. 비제조업 BSI는 올해 7월(105.5) 기준선 100을 초과한 이후 4개월 연속 기준선에 못 미쳤다.
◆…제조업 세부업종 11월 BSI 전망.
제조업 세부업종(총 10개) 중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0)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섬유·의복 및 가죽·신발(100.0), 의약품(100.0), 전자 및 통신장비(100.0)는 기준선(100)에 걸쳤다. 나머지 6개 업종인 △목재·가구 및 종이(77.8) △석유정제 및 화학(80.0) △식음료 및 담배(82.4) △금속 및 금속가공 제품(85.2) △비금속 소재 및 제품(93.8) △자동차 및 기타운송 장비(94.3)는 업황 악화가 전망됐다.
제조업 전망과 관련해 한경협은 "반도체와 관련 부품이 포함된 일반․정밀기계 및 장비(105.0)와 전자 및 통신장비(100.0)가 기준선 이상으로 나타나, 관련 업종의 수출 증가세는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동차, 석유화학, 식음료 등 상당수 업종은 중동 등 글로벌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와 내수위축 등의 여파로 부진할 것이다"고 예상했다.
한편 반도체 수출 증감률(산업부·KITA,전년동월비)은 올해 1월(56.2%)부터 2월(66.7%), 3월(35.7%), 4월(56.1%), 5월(54.4%), 6월(50.9%), 7월(50.2%), 8월(38.8%), 9월(37.1%)까지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반면 소매판매액지수(통계청,전년동월비)는 올해 1월(3.3%)부터 2월(0.8%) 3월(-3.4%), 4월(2.0%) 5월(-2.8%), 6월(-3.6%), 7월(-2.2%), 8월(-1.3%)까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제조업 세부업종 11월 전망 BSI와 서비스업 생산지수.
비제조업 세부 업종(총 7개) 중에서는 전기․가스․수도(105.0)가 유일하게 호조 전망을 보였다. 과학·기술 및 사업지원서비스(100.0)만 기준선 100에 걸쳤다. 나머지 5개 업종인 △여가․숙박 및 외식(71.4) △정보통신(87.5) △운수 및 창고(88.5) △건설(93.0) △도․소매(94.4)는 업황 부진이 예상됐다.
비제조업 전망과 관련해 한경협은 "계절적 수요의 수혜가 전망되는 전기‧가스를 제외하면 서비스업 전체적으로 내수침체 영향에 대한 우려가 큰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1월 조사 부문별 BSI는 모든 부문(7개)에서 부정적 전망을 보였다. 세부적으로 수출98.4 △고용95.8 △자금사정95.5 △채산성94.2 △내수 93.9 △투자90.7 △재고106.1(과잉재고)를 나타냈다.
◆…내수,수출,투자 BSI 추이.
특히 수출(98.4)·내수(93.9)·투자(90.7) 항목은 올 7월 이후 5개월 연속 동반 부진했다. 11월 수출(98.4)은 10월(98.1) 대비 0.3p 상승했지만, 내수(93.9)는 10월(95.4) 대비 1.5p 하락하면서 수출과 내수의 격차는 확대(2.7p→4.5p)되는 모습을 보였다.
투자(90.7)는 전체 7개 조사부문을 통틀어 가장 낮은 수치로 기업들의 투자심리가 매우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한국은행의 정책금리 25bp 인하에도 불구하고 내수 부진이 지속되고, 지배구조 규제강화 법안 발의 등으로 기업경영의 불확실성이 크게 가중되고 있다"라며 "기업들이 본업에 집중하면서 경영권 방어 등 외부 리스크에 역량을 낭비하지 않도록 지배구조 규제 입법을 지양하고 적극적인 투자 인센티브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인협회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