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1% 하락…가자 휴전 논의 재개·트럼프 승리 기대

美국무 "며칠 내 중재국 모여 휴전 협상 재개할 것"

"베팅시장서 트럼프, 해리스 앞질러…유가에 하방 압력"

교착상태에 빠졌던 가자지구 휴전 논의가 재개될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중동 긴장이 완화, 24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1%가량 하락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브렌트유는 전장 대비 0.77%(58센트) 떨어져 배럴당 74.38달러에 거래를 마쳤으며 미 서부텍사스원유(WTI)는 0.82%(58센트) 하락한 70.19달러에 마감했다.

장 초반 두 유종 모두 중동 긴장으로 인한 공급 중단 우려와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으로 1달러 이상 상승했으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각각 휴전 협상 중재국과 접촉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유가를 끌어내렸다.

이날 앞서 이집트 대표단이 휴전 협상 재개를 위해 하마스와 회동했다는 보도가 나왔으며 벤야민 네타냐후 총리 또한 해외 정보국 모사드 국장에 인질 석방 협상을 위해 카타르 도하로 갈 것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동 순방 중인 앤서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며칠 내 중재국들이 모여 휴전 협상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에너지 자문 기업 리터부시앤어소시에이츠는 "중동 위험 프리미엄이 매일 확대되고 축소되면서 유가가 움직이고 있다"라고 짚었다.

이달 1일 이란이 이스라엘이 탄도미사일 약 200발을 발사한 후 이스라엘이 이란에 보복 공격을 가할 것이라는 우려로 유가는 4일 자로 끝난 한 주간 8% 급등했다. 이후 이스라엘이 보복을 단행하지 않으면서 공급 우려가 감소해 18일 자로 끝난 한 주간 유가는 8% 하락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인 이란은 지난해 하루 400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했다. 또한 지난해 하루 140만배럴, 올해 하루 약 150만배럴의 원유를 수출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미국 대선에 따른 불확실성도 유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 OANDA의 켈빈 웡 수석 시장 분석가는 "베팅시장에 따르면 트럼프는 해리스를 앞지르고 있으며 그는 미국을 주요 석유 공급자로 만들 것을 제안하고 있다"며 "이러한 움직임을 유가를 떨어뜨릴 수 있다"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