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證 "정책 불확실성 커진다는 측면에선 투자자에게 부정적" 진단
트럼프 집권 1기 코스피 수익률 52% vs 바이든 정권기 (-)18%
수익률 결정 요인 "요란한 정치 잡음보다는 경기·통화정책 중요"
◆…오는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 한국에 불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데, 반대로 한국증시에 부정적으로 보긴 어렵다는 증권사 진단이 나온다. ［사진=로이터통신］
박빙으로 흘러가는 미국 대선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선확률이 다소 높아지면서 트럼프 당선이 한국에 불리할 것이라는 시각이 많은 가운데 '트럼프 집권 1기'를 보더라도 한국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는 증권가 진단이 나온다.
KB증권은 28일 만약 트럼프 공화당 후보가 당선될 경우 수출 중심, 그리고 분단국인 한국에 불리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많은데, 특히 '정책 불확실성'이 커진다는 측면에서 투자자에게 부정적이라면서도 이 같이 진단했다.
이은택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트럼프 집권 당시 코스피 수익률은 52%로, 조 바이든 정권(-18%) 때보다 한참 높다"며 "트럼프 집권 1기 국내 증시는 언더퍼폼(시장수익율 하락)했지만, 바이든 정권보단 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트럼프 집권 1기(2017~2020년)'를 보면, 정말 트럼프가 한국증시에 부정적이라 하긴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트럼프와 바이든 집권 시기'에 수익률을 결정했던 요인은 '경기사이클'과 '통화정책'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시기 증시는 '경기확장+통화완화'엔 상승했고, '경기위축+통화긴축'엔 하락했다"면서 "요란한 정치적 잡음보단, '경기·통화정책'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엔 느린 경기확장과 통화완화 조합이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