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피의자 신분 출석
명태균 "검찰 계좌 추적팀 왜 왔겠냐…단돈 1원도 받은 적 없어"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미래한국연구소의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방검찰청(창원지검)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건희 여사 '공천 개입 의혹'과 '불법 여론조사 의혹' 등 사건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 씨가 8일 검찰에 출석했다.
명씨는 이날 오전 변호인과 함께 경남 창원시 창원지검 앞에 도착한 뒤 "국민 여러분께 저의 경솔한 언행으로 민망하고 부끄럽고 죄송하다"며 "검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과 마지막 연락이 언제인지', '김영선 전 의원 공천에 대통령 내외 도움을 받았는지',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대화 나눈 녹취를 오늘 가지고 왔는지' 등 기자들의 질문에 "검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서 입장을 얘기하겠다"며 말을 아꼈다.
'공천 대가성으로 돈 받은 사실이 있나' 질문엔 "이 한마디만 하겠다. 검찰 인원이 계속 추가가 된다. 계좌추적팀도 왔고 왜 계좌 추적팀이 따로 왔겠냐. 돈의 흐름을 파악하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돈의 흐름을 보면 이 사건은 금방 해결된다. 저는 단돈 1원도 정확히 받아본 게 없다"고 강조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명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
명씨는 2022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창원의창 지역구에 당선된 김영선 전 의원 측으로부터 2022년 8월부터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천여만원을 받은 혐의(정치자금법 위반) 등을 받는다.
앞서 경남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영선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였던 강혜경 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고 김 전 의원과 명씨 등을 수사 의뢰했다.
강 씨는 22대 대선을 앞두고 명씨가 윤석열 대통령을 위해 불법 여론조사를 하고 김 여사와의 친분을 통해 김 전 의원의 창원시 의창구 보궐선거 공천을 약속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검찰은 명씨 수사와 관련해 언론을 통해 제기된 '창원국가산단 선정 개입 의혹'과 '국민의힘 대선 경선, 미공표 여론조사 조작 의혹' 등에 대해서도 확인할 것으로 전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