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세사회, 제3회 관세사의날 행사 개최…"새로운 도약의 해"

9월 5일 관세사의 날 맞아 '새로운 업무영역 확대' 강조
정재열 회장 "성실신고확인제도와 보수료 산정 프로그램 기대"
고광효 관세청장 "월별 성실신고확인제도 도입되면 관세사 역할 중요"

한국관세사회(회장 정재열)는 5일 서울 강남구 엘리에나 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제3회 관세사의날 기념행사를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내외빈 인사로 고광효 관세청장을 비롯해 이석문 서울세관장, 한민 심사국장, 송선욱 한국관세학회장, 이은재 한국무역학회장과 정재열 관세학회장, 심정구 명예회장, 정운기 고문 등이 참여해 자리를 빛냈다.

본 행사에서는 관세사제도 및 연혁 소개와 회무보고, 장기회원 감사장 수여를 비롯해 다채로운 이벤트들이 행해졌다.

이날 기념사에서 정재열 회장은 "관세사 1인당 보수료는 2010년 월 2400만원에서 2023년 2300만원으로 떨어졌지만, 같은 기간 수출입물량 43% 증가와 물가 29% 상승 등을 고려할 때 (보수는) 매우 낮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며 "과도한 경쟁과 비딩에 의한 계약방식은 시장규모 축소로 이어져 관세사의 자부심과 전문성도 저하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회장에 취임한 이후 우리의 위기상황에 대해 깊이 고민해 왔다"며 "(관세)성실신고 확인 제도와 보수료 산정 프로그램은 자부심과 전문성을 통한 위기 극복의 열쇠가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관세 성실신고 확인제도'는 부족한 세관 조사인력 등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일정 요건을 충족하는 성실신고확인대상자가 월별로 관세사의 확인을 받아 납세신고할 수 있는 제도로, 올해 정부 세법개정안에 신설됐다.
 
이어진 축사에서 고광효 관세청장은 "관세사는 급변하는 무역환경 속에서 기업의 애로사항 해소와 경쟁력 강화를 지원해 온 관세 분야 최고의 전문가"라며 "관세청도 글로벌 무역 선도를 목표로 불필요한 행정규칙 폐지 등 관세행정 전 영역에 걸친 스마트 혁신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는 특별히 월별 성실신고 확인제도가 도입될 예정인데, 이 제도가 시행되면 관세행정에서 관세사의 책임과 역할이 확대돼 궁극적으로 우리 경제에 납세자 편익이라는 가치로 돌아올 것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고 관세청장은 "앞으로도 관세청이 관세사 여러분이 현장에서 마주하는 여러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고, 관세사회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업무혁신도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개업 35년 이상 장기근속 회원에 대한 감사장 수여식이 진행됐다. 올해는 서정철(제이에스관세법인), 손중수(공단관세사무소), 유순봉(세일합동관세사무소) 회원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한편 올해는 지난 1975년 관세사 제도가 도입된 이후 전문자격사로서 관세사제도가 도입된 지 48년째 되는 해다. 올해 7월말 기준, 관세사회 회원 등록현황에 따르면 2239명의 관세사들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