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證 "유럽 등 수요 예상보다 부진...올해까지 실적 회복 어려울 것"
◆…사진=삼성SDI 홈페이지 캡처.
삼성SDI가 유럽 등 수요가 예상보다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올해까지 실적 회복이 어려울 것이라는 증권가 분석이 나왔다.
3일 오전 10시 기준 삼성SDI는 전 거래일 대비 1.67% 오른 24만3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날 삼성SDI에 대해 2025년까지 업황 회복이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목표주가를 기존 37만원에서 33만원으로 하향',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주민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23년 4분기 삼성SDI의 매출액이 3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감소하고, 201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수요 부진 및 고정비 부담, 일회성 비용 등이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주 연구원은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제외한 모든 사업 부문의 판매 부진이 실적 악화에 영향을 미쳤으며, 경쟁사 대비 중저가 세그먼트와 대구경 원형전지 수주 경쟁력이 미진해 단기적으로 삼성SDI의 상대 주가는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럽 시장에서는 이산화탄소(CO2) 초과 배출에 대한 벌금 규정이 완화될 가능성이 삼성SDI 성장률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주 연구원은 "배출 허용량은 예정대로 감소하나 벌금 규정만 완화된다고 가정해 성장률을 하향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역시 규제 완화를 위한 공청회를 진행 중이다.
스텔란티스는 최근 RAM 1500 전기 픽업 출시 시점을 2026년으로 연기했으며, 올해 하반기 미국 전기차 구매 세액공제(최대 7500달러)가 폐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있다.
주 연구원은 "소형 전지 부문 적자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고객 확보 지연과 수요 부진이 실적에 부담을 주는 주요 요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SDI는 현재 PBR(주가순자산비율) 0.8배에 거래되고 있어 추가적인 주가 하락 가능성은 낮으나, 업황 회복이 지연됨에 따라 상승 여력 또한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삼성SDI의 중장기 전망에 대해 "고객의 니즈와 시장 상황에 대한 철저한 분석을 기반으로 개선과 질적 변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며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기술력 확보와 수주 확대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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