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지주와 시총 격차 5조원→10조원으로 벌어져..."자회사 실적 둔화 원인"
SK證 "올해 신한지주 비은행 자회사 이익 회복 기대감 유효"
올해 총 주주환원율 44% 예상...주가 상승여력 50% 수준 제시
◆…신한금융그룹 사옥［신한금융 제공］
신한금융지주(회장 진옥동)의 경우 카드 등 주요 자회사의 실적이 둔화되는 모습이 나타난 만큼 일정수준의 디스카운트는 불가피하지만, 상반기 중 업종 내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적극적인 주주환원율 확대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현재 주가는 상대적으로 과도하게 저평가된 구간에 놓여져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
SK증권은 18일 신한지주에 대해 이 같이 평가하면서 올해 비(非)은행 자회사 실적 회복을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SK증권 설용진 연구원은 분석보고서에서 "국내 대표적인 상위권 시중은행지주인 KB금융과 신한지주 간 시가총액 격차(Valuation Gap)가 지속적으로 벌어지고 있다"면서 "지난해 이전까지 양사의 시가총액 차이는 최대 약 5조원 수준에 머물렀으나 최근에는 약 10조원 수준까지 벌어지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KB금융의 CET1 비율(보통주 자본비율)이 신한지주 대비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이 유지되고 있으며, 비(非)은행 포트폴리오에 있어서도 IFRS17 등 영향으로 KB손해보험의 이익 기여도가 큰 폭으로 개선된 것과 달리 신한지주의 경우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카드 등 주요 자회사의실적이 둔화돼 일정 수준의 디스카운트가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설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올해 비은행 자회사의 이익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유효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신한카드, 신한투자증권, 신한캐피탈 등의 자회사들이 모두 일회성 요인에 따른 실적 영향을 받았다"면서 올해에는 작년의 기저 효과까지 더해지며 실적 회복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신한지주 비은행 중 가장 높은 이익기여도를 기록해 온 신한카드의 지난해 순이익은 5721억원(전년 대비 –7.8%)으로 4분기 연체율이 1.51%(직전 분기 대비 +19bp)로 상승하는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되며 대규모 대손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다른 은행계 카드사와 달리 감익을 기록하는 모습이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신한카드의 작년 4분기 NPL 매각 규모가 394억원으로 3분기 3337억원 대비 88.2% 감소한 점을 감안했을 때 일회성 요인으로 추정되는 만큼 실적 회복에 대한 가시성이 전반적으로 높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신한투자증권의 경우 지난 3분기 중 발생한 ETF LP 파생거래 관련 손실에 따른 기저효과가 존재하는 만큼 이익 개선 폭이 상대적으로 클 것으로 예상되며 캐피탈사의 경우에도 투자자산 관련하여 평가손실이 발생하며 4분기 중 실적이 부진했던 점을 감안할 때 향후 시장 환경 개선 시 이익 개선 폭이 더욱 크게 나타날 전망이라고 진단했다.
◆…［자료출처=Sk증권 보고서］
설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2025년 연간 지배순이익은 보수적 관점에서 접근해도 비은행 부문의 실적 회복 등을 바탕으로 지난해 대비 5.6% 증가한 4조8600억원으로 예상했다. 또한 올해 총 주주환원율은 자사주 매입·소각 1조원 등을 포함해 약 44% 수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올 상반기 중 업종 내 가장 큰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하는 등 적극적 주주환원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현재 주가는 저평가 구간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설 연구원은 지난해 7월 제시한 신한지주 목표주가 7만3000원을 유지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 기준 신한지주는 전날보다 0.21%(100원) 오른 48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오전 장 개시때 오름세로 출발한 주가는 30분동안 등락을 거듭하다 현재 수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 지수는 0.08% 하락한 2608.32를 기록 중이다.
최근 52주 신한지주 최고가는 6만4600원, 최저가는 3만9850원을 기록 중이다. 현재 주가는 52주 최고가의 7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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