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스 이승건 대표 [사진=연합뉴스]
18일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의원실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금감원은 지난해 10월 비바리퍼블리카가 2021년 11월부터 2022년 4월까지 2928만 건의 전자영수증 정보를 고객 동의 없이 결합·활용한 혐의(신용정보법 위반)로 기관주의 처분과 함께 과징금 53억7400만 원, 과태료 6억2800만 원을 부과했다.
당초 금감원 검사부서는 이승건 대표에게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요구했지만, 제재심의위원회에서 '주의적 경고'로 감경됐다. 최근 4년간 금감원 제재심에서 감독자 징계가 두 단계 낮아진 사례는 토스가 유일하다.
이 대표의 징계가 경징계로 조정되면서 연임이 가능해졌다. 토스 측은 기업공개(IPO) 추진 과정에서 이 대표의 부재가 회사 운영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감경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금융당국과의 유착 의혹도 제기됐다. 토스는 금융당국 출신 인사를 영입하며 대관 활동을 강화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순방 경제사절단에 포함되기도 했다. 또한, 당시 징계 대상이었던 신용석 전 CISO가 이후 대통령실 사이버안보비서관으로 임명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한 언론에 "제재심은 원칙과 절차에 따라 진행됐으며, 외부 압력 없이 결론이 도출됐다"고 밝혔다. 토스 측은 "징계 관련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