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뢰를 짊어지고 옮기는 북한군과 나뭇잎 지뢰의 모습 [사진=국방부 제공]
17일 국방부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육안으로는 착각하기 쉬운 '나뭇잎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최근들어 비무장지대(DMZ) 북측 지역에서 지난 4월부터 지뢰를 매설하고 있는데, 그 수가 수만 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에 합참 관계자는 "남북 공유하천 집중호우 시 의도적 기습 방류와 지뢰 살포 및 유실에 대비해 작전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북한은 DMZ 일대 경계 강화를 위해 불모지화 작업은 물론, 대전차 구조물로 추정되는 방벽 건설과 지뢰 매설을 병행 중이다. 따라서 지뢰 매설의 일차 목적이 북한 군인과 주민의 월남 귀순 차단으로 보인다는 게 국방부의 해석이다.
다만 장마 전선이 북상하고 있어, 이 방식이 우리 국민에게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는 상황이다.
만약 북측에 폭우가 내리면, 북한은 수위 조절을 핑계로 황강댐의 수문을 기습적으로 열 수 있다. 이 때 어설프게 묻은 지뢰가 남쪽으로 떠내려오면서 유실될 가능성도 있다.
합참 관계자는 "북한은 사방공사 등 유실 방지 조치 없이 허술하고 마구잡이로 (매설을) 하기에 의도적이든 자연 유실이든 하천을 따라 내려올 가능성이 예년에 비해 높다"며 "국민들께서 하천 주변 활동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함참 관계자는 ▲목함 지뢰 ▲나뭇잎 지뢰 등을 조심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우선, 2015년 우리 장병을 다치게 한 목함지뢰는 금속 탐지 회피를 위해 나무 상자에 들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또 나뭇잎처럼 생겨 오해하기 쉽게 만든 나뭇잎지뢰도 있다. 북한이 이 지뢰를 살포하는 동향이 최근 포착됐다.
합참 관계자는 "나뭇잎지뢰는 맨눈으로 보면 구분이 쉽지 않다"며 "호우 종료 이후 물이 빠질 때 물가에 남아 있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부부장은 그간 대북전단 살포를 오물 풍선으로 대응해 왔지만, 이제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엄포를 내린 다 있다. 김 부부장은 전날 담화에서 "(대북 전단이) 계속될 경우, 우리의 대응 방식의 변화가 불가피하게 제기될 것"이라고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