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이웃 해봤자 오세훈 서울시장 등··· 심리전으로 투항 유도”
윤석열 ‘LA 산불’ 페이스북 글··· 이준석 “심리적으로 굉장한 여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재발부받은 지 일주일을 맞은 13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경호처 대테러과 직원으로 보이는 인물들이 순찰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이 의원은 1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윤 대통령 체포영장 2차 집행과 관련 "대통령이 버티기 모드이지만 언젠가 잡힐 거라고 본다. 최대한 공권력 충돌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평가했다.
이어 "민주당이나 이런 쪽에서 등 떠밀어도 속도보다는 유혈사태 발생이 없는 게 중요하다"며 "그래서 한남동(대통령 관저)에 대북확성기 방송을 제안해 본다. 옆에 이웃해 봤자 오세훈 시장 등이고 민간인이 많이 살지도 않는 만큼 양해해 주실 것"이라고 건의했다.
그러면서 "노래 틀어주고 뭐 그런 게 있지 않느냐. 심리전을 통해 투항하게 만들어야 한다"며 "공수처·경찰이 민주당과 소통하는 정황이 있더라도 무조건 유혈사태 없이 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경찰 출신인 이상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저희 당과 국수본 간 메신저 역할을 하느라 전화기에 불이 나고 있다"고 쓴 메시지를 짚은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이 13일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 SBS 시사교양라디오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 의원은 계속해서 "경호처 안이 어떤 상황인지 모르겠다. 예를 들어 핸드폰을 쓸 수 있는 상황인지"라며 "대북확성기 방송 같은 걸 해야 한다고 하는 게 경호처 일반경호관 같은 분들은 상황 파악이 어려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농담조로 대북확성기라고했지만 경찰이 그런 차를 갖고 있다. 시위 현장 가보면 경찰이 그런 차량을 쓴다"며 "오세훈 시장을 비롯해 한남동 주민 몇 명 양해를 받아 경호관들에게 '경찰 막으면 잡혀갈 수 있다' 이런 걸 하루·이틀 방송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의원은 계속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미국 LA 대형 산불에 대한 메시지를 낸 데 대해서 "국민들은 계엄에 대한 상당한 스트레스성 증후군을 겪고 있는데, 윤 대통령은 심리적으로 굉장한 여유를 가지고 가는 것"이라고 각을 세웠다.
아울러 "사태가 이상한 방향으로 흘러간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대통령이 여기서 또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자신이 탄핵 기각될 것이라는 망상에 빠져 지지층에 더 강한 물리적 저지를 요구한다든지 그런 주문을 내릴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법원으로부터 윤 대통령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공수처는 13일 국방부·대통령경호처에 영장 집행 관련 공문을 보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법조계에서는 공수처와 경찰의 대통령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