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개별 의원들 만류할 수 없지만···다 같이 움직였으면 좋겠다”
김용태 “지역적 특성 작용한 걸로 생각돼···영남권 의원들이 주로 가”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 관저 앞에서 입장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김 정책위의장은 9일 오전 KBS라디오 '전격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한남동 관저에 가서 시위에 참여하는 건 개별적인 소신 행동으로 보고 존중하지만, 이 엄중한 시국을 벗어나는 데 중요한 결정 사항에 대해서는 다 같이 움직이는 게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윤 대통령에 대한 공조본의 1차 체포영장 만료일이었던 지난 6일, 국민의힘 의원 40여명이 한남동 대통령 관저 앞에 집결해 영장 집행 저지에 나선 바 있다. 이러한 행보를 두고 조경태·안철수 의원 등은 '계엄 옹호당' 이미지로는 차기 집권이 불가능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의장은 아울러 "우리는 자유민주주의 정당인 만큼 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들의 행동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면서도 "지금은 위중한 시국이기 때문에 가능하면 국민의힘 108명 전원이 같이 고민하고 단일대오를 형성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다시 발부받은 다음 날인 지난 8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의 모습. [사진 = 연합뉴스]
'권영세 비대위' 체제에서 지도부에 합류한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은 같은 날 YTN라디오 '뉴스파이팅'과의 인터뷰에서 여당 의원들이 관저에 집결한 행보와 관련 "지역적 특성도 작용했던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래도 영남권 의원들이 주로 많이 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상대적으로 많은 영남권 지역 주민들이 관저로 왔다"며 "지역구 국회의원으로서 입장 표현을 할 필요가 있었다고 판단된다. 그 과정에서 보면 되지 않겠는가"라고 반문했다.
한편, 12·3 내란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본은 지난 7일 법원으로부터 윤 대통령 2차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공조본은 지난 3일 대통령경호처 등의 저지로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을 중지한 바 있는데, 법조계에서는 윤 대통령의 2차 체포 시도 시기와 관련해 박종준 경호처장의 3차 출석 요구 불응 등과 맞물린 오는 11일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