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세 "비상계엄, 처음에 가짜뉴스인 줄"
"'위헌이고 위법' 한동훈, 조금 성급했다"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이 1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토론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권 비대위원장은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비상계엄 당일 표결에 불참했는데 국회에 있었다면 참여했겠느냐'는 질문에 대해 "당시 차가 막혀 있었고, 몇몇 의원들이 전화를 해서 당사로 오라고 해 당사에 가서 있다가 표결이 진행되는 것을 지켜봤다"고 말했다"
그는 "갑자기 비상계엄이 선포됐다고 해서 처음에는 가짜뉴스인 줄 알았다"며 "놀라서 보니 대통령이 계엄을 선포하는 장면이 방송으로 나오는데, 사실 그것만으로는 납득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합리적으로 행동한다는 전제를 바탕으로 봐야 한다"며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얘기하지 못하는 이유가 있는지, 이 사안에 대한 정확한 인지가 이루어졌는지 등을 책임 있는 사람들의 말을 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그런 상황에서 우리가 무조건 야당과 똑같은 행동을 한다는 것은 여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한 "한동훈 당시 대표가 저와 똑같은 정보만 가지고 있었을 텐데 바로 '위헌이고 위법'이라고 말한 부분에 대해서는 조금 성급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비상계엄 자체에 대해선 "분명히 잘못됐다. 과도한 조치였다"며, "민주당의 무도한 행태를 감안하더라도 비상계엄으로 대처하는 것은 옳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