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7월~2028년 12월 구매한 기업용 전기차 대상
전기차 구매하는 기업, 첫해에 최대 40%까지 공제
차량 가격 7만유로→9만5000유로 세액공제 확대
◆…독일 작센주 폭스바겐 그룹의 츠비카우 공장. 사진=로이터통신
4일(현지시간)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에 따르면 독일 연방정부는 이날 기업이 전기차를 구매하면 세액공제 혜택을 제공하는 내용의 세제 개편안을 의결했다.
세액 공제는 올해 7월부터 2028년 12월까지 구입한 차량에 적용된다. 연방 재무부가 제안한 초안을 보연 전기차를 구매하는 기업은 첫해에 최대 40%까지 공제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 대상 차량의 가격 기준도 상향 조정됐다. 차량 가격이 기존 최대 7만유로(약 1억385만원)에서 이번에 9만5000유로(약 1억4000만원)로 혜택이 확대된다.
정부는 세금 절감 효과가 내년 5억8500만유로(약 8700억원), 2028년에는 6억5000만유로(약 9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독일 재무부는 "전기차 감가상각 공제 혜택의 도입으로 기업용 전기차 시장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 정부는 지난 해 11월 헌법재판소 예산안 위헌 결정으로 긴축 재정이 불가피해지자 지난 해 12월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한 바 있다.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정부의 보조금 혜택이 대폭 줄면서 독일의 7월 전기차 등록 대수는 36.8%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폭스바겐은 창사 이래 처음으로 독일에 있는 완성차 공장과 부품 공장 1곳씩을 폐쇄하고 대규모 인력 감축 계획을 예고했다. 독일 매체 슈피겔은 폭스바겐 공장 2곳이 폐쇄되면 약 2만명이 일자리를 잃고 독일 경제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