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전 임박' 트럼프 복귀 1주일 앞두고 러 "우크라 동부 2개 마을 점령"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을 일주일 가량 남겨두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두 마을을 추가로 점령했다고 주장했다.

12일(현지시간) AFP통신과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남부 군대가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얀타르네와 하르키우주의 칼리노베를 점령했다고 밝혔다.

얀타르네 마을은 지난주 러시아가 점령했다고 주장한 전략적 요충지인 쿠라호베에서 남서쪽으로 약 10km 떨어진 곳이다.

하르키우 북동부의 오스킬강 서쪽에 위치한 지역인 칼리노베는 오랫동안 양군 간의 전선 역할을 해왔다. 러시아 측은 수개월 동안 강을 건너려고 시도해 왔으며 우크라이나 측은 지난 9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이 강을 건너 서쪽 둑의 교두보를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취임 즉시 종전을 추진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백악관 복귀를 앞두고 양측은 협상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기 위해 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점령한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도 전투가 한층 격화됐으며 국경을 넘어 목표물을 겨냥한 공습 및 드론 공격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주에는 우크라이나 자포리자에서 러시아의 유도 공중 폭탄 공격으로 최소 13명의 민간인이 사망하고 30명이 다쳤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

지난 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엥겔스시의 공군 석유 저장소에 드론 공격을 단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당시 지역 당국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로만 부사르킨 지역 주지사는 당국이 여전히 화재를 진압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소방관들이 24시간 내내 화재 진압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연기량과 화재 면적이 줄어들고 있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