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이 씨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고 있는 '서민금융119'에 상담한 결과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다. 현행 최고이자율인 44%의 초과분을 돌려 받았고 심리적인 안정도 되찾을 수 있었다.
서민금융 119는 금융감독원이 운영하는 인터넷 홈페이지로 불법추심, 대출사기, 신용회복, 채무감면 등의 금융거래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금감원 청사 1층에 마련되어 있는 '서민금융종합지원센터(이하 서민금융센터)'에는 신용회복위원회나 경찰서 등 외부직원 4명이 파견 근무하고 있다.
이는 2006년 이후 피해사례가 급증하면서 종합적인 상담을 통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이 센터는 2001년 설립 이후 올해 들어 확대·개편되면서 지난 6개월 동안 약 1만2000건의 상담건수가 발생했다.
그렇다면 서민금융센터가 절실하게 필요한 사람들은 이를 얼마나 잘 알고 활용하고 있을까.
윤보일 금감원 서민금융지원팀장은 17일 "지난해 1만9000건의 상담이 있었는데 올해에는 문의전화만 하루에 100여통을 받는다"며 "서민금융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맞춤형 서민금융상담'을 실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은 오는 21일에 '불법 사금융 피해현황과 예방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그동안은 방문이나 전화 상담이 어려운 피해자의 불편을 해결하는 측면이 다소 미흡했지만 앞으로는 업무담당자가 이들을 직접 찾아가기도 할 방침이다.
윤 팀장은 이와 관련해 "급한 돈이 필요한 경우 사금융을 찾기 전에 먼저 서민금융119에 자신의 신용상태와 맞는 대출상품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불법추심이 있을 경우 욕설이나 협박내용을 휴대전화에 녹음해 객관적인 증거자료를 확보하면 신고가 훨씬 수월하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