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의 영업이익이 국내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같은 기간 때보다 33.4% 증가했다.
기아차는 27일 양재동 본사에서 기업설명회를 갖고 올해 1분기 영업결과 연결기준 매출액 11조7900억원, 영업이익 1조1206억원, 당기순이익 1조2013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 대비 각각 10.6%, 33.4%, 26.0% 뛰어오른 성과다.
기아차는 이에 대해 전 세계 시장에서 주요 차종의 판매물량이 늘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글로벌 시장에서의 모닝, K5, 스포티지R 등의 판매량은 전년대비 11.6% 증가한 69만830대를 기록했다.
특히 기아차는 내수 시장 침체를 해외 시장에서의 판매로 만회하고, 해외시장에서 '제값 받기' 노력으로 호실적을 이끌어냈다고 전했다.
그러나 올해 글로벌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GM, 도요타, 혼다 등 경쟁업체들의 판매 회복을 위한 치열한 경쟁으로,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게다가 올해 국내 자동차 시장은 지난해 대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상황.
실제로 국내 판매는 신차 레이를 비롯한 모닝, K5, 스포티지R 등 주력차종들이 판매호조를 보였음에도, 국내 경기 불안에 따라 전년 대비 수요가 8% 감소했다.
이에 기아차는 내달 초 출시할 프리미엄 럭셔리 대형 세단 K9으로 수입차들의 판매 공세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앞으로도 판매역량 강화와 내실경영을 통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