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대선출마 선언을 한데 이어 새누리당 정몽준 전 대표가 29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몽준 전 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저는 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기업을 경영하고, 외교현장을 뛰어 보고, 하나되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던 경험을 살려 대한민국의 새로운 역사를 쓰겠다"고 밝혔다.
이날 정 전 대표는 대선 출마의 기본뼈대가 될 주요 대선 공약들을 선보였다.
먼저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위에 군림하지 않고 국민과 소통하겠다"며 "정치권력과 부패라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지역주의를 타파해 파벌정치를 없애겠다"고 말했다.
경제와 일자리 창출에 대해서는 "사람을 살리는 경제를 만들겠다"며 "소득이 고르게 분배되고 계층간 이동이 용이해 지도록 해 경제하려는 의지를 다시 일으켜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능력과 성과에 기반을 두지 않는 불합리한 차별을 해소 해 나가겠다"며 "동일가치 노동에 대한 동일임금원칙이 구호에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작동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이어 대북문제에 대해선 "북한은 우리에 대한 군사적 위협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며 "중국과 미국, 유엔과의 협의를 통해 북한의 도발시 단호하게 대처할수 있는 외교적 정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 최다선의원으로서 북한의 도발시 우리국회가 초당적으로 대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외에 복지에 대해선 "우리에게 알맞은 복지에 대한 고민이 우선되어야 한다"며 지속가능한 복지를 생각하며 공급자 중심에서 수요자 위주로, 가족의 기능을 대체 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의 기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교육과 관련해 정 전대표는 "교육은 우리나라가 발전해 오는데 원동력이 되어 왔다"며 "학생에게 희망을 주고, 교권을 확립하고, 입시지옥을 완화하는 정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문수 경기지사에 이어 이날 정몽준 전 대표까지 대선출마 선언을 하면서 여권의 대선 후보 경쟁은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
이재오 의원은 다음달 10일경에 대선 출마 여부에 대해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