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동 위원장 "우리금융에 매각대상 경각심 줘야"
금융당국이 우리금융 재매각을 추진하는 것은 실현 가능성보다는 '언제고 매각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경각심을 가지라'는 강한 메세지 차원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27일 김석동 금융위원장은 우리금융 매각 재추진과 관련 "우리금융이 매각대상이라는 인식을 계속, 직접적으로 심어주려고 한다"며 "가만히 있다가 판다고 하면 왜 파냐고 할 것이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그는 "경각심을 갖고 매각할 때 최고 가치를 받을 수 있도록 스스로 노력하라는 메시지"라며 "(우리금융을) 파는 이유는 국민이 주인이기 때문에, 국민의 것을 파는 것이고 우리금융은 맡은 바 소임을 다하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우리금융의 재매각 추진이 경각심을 주기 위한 메시지 차원이라는 뜻으로도 풀이된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 매각의 실현 가능성에 대한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우리금융의 매각이) 실현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한 작년보다 낫다. 우리금융의 건전성, 비즈니스적 측면이 좋고 마켓 상황이 좋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우리금융의 매각 건은 앞으로 수십년 안에 이런 게 나올 수 없을 큰 딜"이라며 "마켓 종사자라면 이런 딜을 무시할 수 없으며 주도해서 들어갈지, 업혀서 갈지, 어떻게 피해야 할 지 다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독려했다.
또 그는 "시행령 개정 재추진도 고민했지만 그걸 하면 올해는 논란이 되기 때문에 (우리금융 매각을) 못 한다"며 "안 되는 것을 굳이 할 필요는 없고 지금은 시장에 맡겨 놓으면 여러 조합이 있고 제휴가 생기고 움직임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