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는 1일 "이명박 대통령의 얼버무리는 화법에 국민들은 이제 분노를 넘어 절망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진행한 원내대책회의에 참석, 이 대통령이 광우병을 두고 "국민건강과 안전을 염두에 두라"고 말한 것과 관련, "국민이 불안함에 빠져 온 나라가 시끌시끌한지 일주일이 지난 후에 나온 대통령의 발언이 이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은 미국에서 광우병이 발생하면 즉각 수입을 중단하겠다던 4년 전 신문광고에 대해 대체 기억은 하고 있느냐"라며 "정부가 불신을 스스로 자초하는 것은 나라의 큰 재앙"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가 미국에 민간합동조사단을 파견했다지만 무늬만 조사단이 될 가능성이 높다. 9명중 8명이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출신인 친정부 인사들로 구성됐기 때문"이라며 "이는 미국산 쇠고기가 안전하다는 정부의 입장을 추인하는 요식행위를 위한 조사"라고 꼬집었다.
이어 "새누리당 박근혜 비대위원장도 검역중단을 언급한 적이 있는 만큼 검역중단을 위한 새누리당의 전향적인 태도와 결의를 기대한다"며 "이명박-새누리당 정권은 미국산 쇠고기 수입협상과정에서 국민을 속인 부분이 있다면 지금이라도 자료를 명확히 공개하고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회 선진화법 처리와 관련해선 "박 비대위원장과 18대 새누리당 의원들의 마지막 양심에 호소한다"며 "새누리당이 19대 국회를 날치기, 몸싸움으로 얼룩지게 만들 것인지 아니면 대화와 타협의 성숙한 정치문화의 원년으로 만들 것인지 역사와 국민 앞에 대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