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가는 영업 내세워 소비자 유치 확대
장기저축성보험 등 절세상품 '눈길'
은퇴시장이 커지면 노후 건강과 노후 소득에 대한 관심도 커질 수밖에 없다.
보험사들은 보장성보험을 통해 노후에 발생하는 질병 및 사고의 위험을 보장하고 연금보험 등의 저축성보험을 통해 노후소득을 보전할 수 있음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보험사들은 '찾아가는 영업'의 특성 상 소비자들에게 보험상품에 대한 필요성을 역설하기 위해 최근 관련 연구소를 잇따라 설립하며 이론적 토대를 구축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들 보험사들이 준비한 은퇴상품은 재무적인 부분은 물론 비재무적인 요소까지 고려한 맞춤형 은퇴설계라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절세의 미를 제대로 살릴 수 있는 장기저축성보험은 보험차익에 대해 소득세가 비과세되는 특징이 있으며, 원금에 대한 입출금이 일정부분 자유로운 유니버셜 보험도 매력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추천하고 있다.
고객이 낸 보험료 일부를 주식이나 채권 등에 투자해 그 실적에 따라 보장금액이나 노후준비자금을 늘릴 수 있는 변액보험도 관리에 따라 노후 걱정을 줄일 수 있다.
최근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는 보험업계의 동향을 정리해 봤다.
□ 삼성생명, "은퇴시장은 3대 성장동력 중 하나" = 삼성생명은 지난해 2월 100명 규모의 국내 최대 은퇴연구소를 개소했다.
선진형 은퇴설계 사례를 참고해 한국형 맞춤형 은퇴설계 모델을 개발함과 동시에 은퇴준비의 필요성을 부각시키는 활동을 본격화한 것이다.
삼성생명 은퇴연구소는 올해 1월 은퇴총서 '행복한 100년 플랜'을 발간, 지난 1년 간의 연구활동을 모은 책을 내놓았고 지난달 29일에는 서울대 노년·은퇴설계 지원센터와 공동으로 재무적 요소는 물론 비재무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한 은퇴준비지수를 발표하기도 했다.
은퇴시장은 삼성생명이 겨냥하는 3대 '미래먹거리' 중 하나이기도 하다.
지난해 6월 삼성생명 박근희 사장은 은퇴시장과 부유층 시장, 해외시장 3가지를 중심으로 성장성과 수익성 두가지 목표를 모두 달성하는 성장전략을 추진한 바 있다.
이를 위해 삼성생명은 은퇴연구소를 활용, 고객 맞춤형 은퇴 솔루션을 제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고객확보에 주력하겠다는 계획이다.
세부적인 영업전략으로는 설계사 채널을 활용해 변액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 판매를 강화하고 방카슈랑스 등의 비전속 채널을 통해 일시납 및 투자형 상품 확대, 맞춤설계형 변액연금보험 개발 등으로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예정이다.
아울러 퇴직연금 시장에는 장기자산 운용 역량과 시스템, 서비스가 경쟁의 핵심요소로 예상되므로 관련 시스템을 구축해 시장점유율 1위의 위상을 더욱 확고히 할 방침이다.
□ 대한생명, 은퇴연구소 개소로 이론 확보 개시 = 생보업계 2위인 대한생명도 최근 은퇴연구소를 설립하며 은퇴시장 공략에 한발 더 다가서고 있다.
대한생명은 지난 1일 박사 1명, 석사 3명을 포함한 연구인력 6명과 사내 마케팅 지원인력 5명 등 10여명으로 은퇴연구소를 출범시켰다. 앞으로 사내 외 우수 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조직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은퇴시장과 부유층을 동시에 공략하는 일선 조직으로 FA센터를 두고 있다.
대한생명의 FA센터는 현재 서울의 강북, 강남, 인천의 경인센터 및 전국 광역시 단위에 7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오는 5월 중으로 수원과 울산지역에 FA상담실을 추가 오픈할 예정이다.
FA센터는 VIP 고객을 대상으로 은퇴, 보장, 투자, 세무, 부동산, 상속·증여 등 종합적인 자산관리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 미래에셋, 금융프라자 은퇴설계센터로 '재편' = 은퇴설계의 명가를 표방하고 있는 미래에셋생명도 은퇴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최근 영업조직을 정비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0월 '고객, 현장, 이익중심'이라는 新 영업체제를 내세우며 그동안 영업 채널별(설계사, 텔레마케팅, 대리점 등)로 관리된 11개 본부를, 채널 구분 없이 지역별로 4권역으로 나눠, 권역별 대표 산하로 이동시켰다. 채널통합, 지역밀착형 '토탈마케팅(Total Marketing)' 체제를 통해 시너지를 내도록 한다는 복안이다.
특히 기존에 운영돼 온 금융프라자(46개)도 인력과 제반 운영 시스템을 대폭 보강해 권역별 '은퇴설계센터'로 확대 재편했다.
메트라이프생명도 은퇴 시장에 뛰어들기 위해 인력과 이론 구축에 나서고 있다.
메트라이프생명은 서울대와 공동으로 '은퇴설계전문가 양성과정'을 지난 2008년 3월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3000명 가량의 은퇴설계전문가를 배출해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3월부터는 메트라이프재단의 후원 하에 서울대학교 노화고령사회연구소와 메트라이프 노년사회연구소(MetLife Mature Market Institute)가 공동으로 한국 베이비부머에 관한 포괄적인 연구결과를 발표하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