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6·9 전당대회에 출마를 선언한 이해찬 상임고문은 14일 "안철수 교수를 비롯한 모든 세력들이 조율해 공동정부를 만드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국회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한 후 가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지금까지 야당이 거대수구세력인 새누리당에게 단독으로 이겨본 적이 없다. 그만큼 민주진보진영이 수구진영에 비해 역량이 적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상임고문은 "DJP연합을 할 때도 공동정부를 했었고 노무현 전 대통령 때도 정몽준 후보가 후보 단일화를 거부해서 공동정부를 못한 것이지, 단일화 과정에서는 공동정부를 하기로 합의했었다"며 "대통령제 국가에서 공동정부를 만드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안철수 국무총리론'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어떻게 한다는 것은 말할 단계가 아니다. 누가 후보가 될지도 모른다"며 "재야 세력이 함께할 수 있는 공동의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인지는 협의해야 할 부분"이라고 말을 아꼈다.
대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선 "(통합진보당 사태로) 야권 전체가 어려움에 처해있어서 감동적인 후보를 잘 만들어내는 경선 과정이 더 중요해졌다"며 "단순히 여론조사만이 아니고 여러 가지 종합적인 과정을 거쳐 국민들이 공감할 수 있고 감동받을 수 있는 경선 후보 단일화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합진보당의 부정경선 파문 사태에 대해선 "통합진보당이 내부의 어려움을 잘 극복해서 자기혁신을 하길 기대하고 있다"며 "진보세력에 대한 지지자들이 평화적인 정권교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민주통합당이 각고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해찬·박지원 역할분담론'에 쏟아지는 비판과 관련해선 "정권교체가 마지막 정치적 책무라고 생각해 희생을 각오하고 당대표에 출마하는 것"이라며 "이해관계를 둘러싼 합의가 아니고 정권교체를 위해 최대한 헌신하는 자세로 임하자는 뜻으로 (박지원 원내대표와) 서로 역할을 분담하기로 했었던 것"이라고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