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당초 정부가 예상한 3.7%를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부가 추진하는 2013년 균형재정 달성 목표도 공기업 주식매각이 지연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다른 세입 수단으로 보전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25일 정부과천청사에서 5월 정례 기자 간담회를 갖고, 정부가 목표한 올해 경제성장률과 내년도 균형재정을 달성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KDI(한국개발연구원)과 OECD 등이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조정한 것과 관련 "하방 리스크는 큰 상황이지만 정부가 내놓았던 성장률 전망치에서 크게 벗어나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박 장관은 다음달 유로존 위기 해결을 위한 EU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고, 그리스 및 프랑스 총선이 치러지는 등 향후 두 달 동안 세계경제에 영향을 미칠 주요 사건들이 연달아 있는 점을 감안, 아직은 하반기 및 올해 경제성장률을 단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한 두달 동안 많은 일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 일들이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하반기 우리 경제도 많은 영향을 받게 되므로, 지금 콕 집어 말씀드릴 수 없다"고 전했다.
이어 "현재 안정 쪽에 역점을 두면서도 인위적인 부양이 아닌 경제활력을 높이는 방안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좀 더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근 국회 예산정책처에서 공기업 민영화 차질로 내년도 균형재정 달성이 어려울 것이라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한데 대해 "지금까지 경험을 비춰 보면 정부의 주식 매각이 차질을 빚더라도 다른 세입 수단에서 충분히 보전한 경우가 많았다"고 반박했다.
박 장관은 "정부는 최대한 중기계획 달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다른 세입에서 의외의 호조를 보여 공공기관 주식 매각 차질을 보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세입 확보 수단은 여러 가지가 있으며 정부의 균형재정 달성 계획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