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반도체에 대한 '한국산 원산지 증명'이 완료, 한·미 FTA 특혜 관세 적용과 더불어 수출수수료 절감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보게 됐다.
특히 이번 원산지 증명으로 삼성 반도체는 수출품가격의 0.34%에 달하는 혜택을 누리게 될 전망이다.
12일 인천본부세관은 그동안 삼성전자에서 미국으로 수출하던 반도체에 대한 원산지 증명을 최종 확정, 관세율 0%를 적용하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 반도체 원산지가 한국산으로 최종 결정됨에 따라 향후 수출 반도체에 대한 원산지검증 과정에서 반도체 제조원가나 관련 회계자료를 미국 세관에 따로 제시할 필요가 없게 됐다.
특히 관세청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번 원산지 증명을 통해 연 100억원 상당의 세관물품취급수수료도 면제 받게 됐다.
물품취급수수료 MPF(Merchandise Processing Fee)는 미국 세관이 모든 수입물품에 대해 미국 관세법과 무역법을 준수한 것인지를 심사하는 명목으로 징수하는 일종의 행정 수수료로, 수입신고 건당 최소 25달러에서 최대 485달러까지 징수돼 왔다.
하지만 한·미 FTA 협정문을 통해 미국으로 수출되는 한국산 제품에 대해 원산지증명을 하면 FTA관세 외에 행정 수수료인 물품취급수수료도 동시에 면제받게 되도록 규정됨에 따라 혜택을 보게 되는 셈이다.
결국 한미 FTA로 삼성전자 반도세 사업은 무관세 적용과 물품취급수수료 면제의 두 가지 혜택을 누리게 됐다는 설명이다.
여영수 인천본부세관장은 "미국과의 FTA가 아직 미체결돼 있는 일본과 대만의 반도체 경쟁 수출업체보다 우리 수출물품의 경쟁력을 한층 더 제고 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은 기회였다"며 "앞으로도 하나라도 우리 영세중소 수출기업이 FTA에서 소외도지 않도록 관세행정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