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상임고문은 15일 안철수 교수와의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해 "안 교수가 결심만 한다면 처음부터 (당내 후보들과) 함께 경선해도 문제 없다"고 밝혔다.
문 상임고문은 이날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몇백만명의 국민 선거인단이 (경선 투표에) 참여하게 된다면 후보가 당 소속이든 아니든 큰 의미가 없어지게 된다"며 사실상 야권의 모든 후보들을 한데 모아놓고 경선을 치르는 '원샷 경선'을 주장했다.
문 상임고문은 "이것이 안 교수에게 불리할 것은 없다"며 "200만명 혹은 300만명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야 민주통합당의 경선이 국민들에게 큰 붐을 일으키고 감동을 줘, 그 힘으로 상대후보를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가 당내 경선 후 야권후보 단일화는 주장하는 것에 대해선 "안 교수가 정치를 할 지는 알 수 없는 상황이라서 말하기가 조심스럽지만 안 교수가 대선 출마를 하겠다고만 한다면 자연스럽게 협의가 이뤄질 것"이라며 "그렇게 된다면 적절한 방법이 찾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6·9 전당대회에서 모바일 투표가 민심을 왜곡했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선 "선거인단이 적을 경우에는 이런 저런 왜곡들이 있을 수 있다"며 "하지만 선거인단이 거대해지고 폭이 넓어진다면 (조직이) 개입될 여지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선 출마를 공식화 한 손학규 상임고문이 '국민들이 문 상임고문의 능력을 냉정하게 볼 것'이라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선 "국정 경험이 나의 소중한 자산이고 다른 후보들보다 더 나은 점"이라고 답변했다.
대권주자는 대선 1년 전부터 당 지도부에서 물러나야 한다는 당헌·당규 규정에 대해선 "선수가 되겠다고 나선 입장이라 룰에 따라야 할 처지다.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며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