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부터 100여년만에 최악이라는 가뭄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김황식 국무총리가 "가뭄으로 인한 피해가 없도록 안정적인 실용수를 확보하고 필요 재원은 최대한 신속히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26일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국무회의에서 "현재 강수량이 평년의 36% 수준이고 저수량도 76%로 폭염주의보가 발령된 상태"라며 "충남과 경기 지방을 중심으로 가뭄 면적이 확대되고 있어 농민을 비롯한 많은 국민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에 "농산물 가격상승, 제한급수 등에 따른 피해도 우려되고 있다"며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고는 하나 당분간 가뭄이 지속될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지난주 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중앙재난안전 대책본부'를 가동하는 것을 비롯해 모내기 이후 물부족 피해 등을 줄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는 등 안정적인 실용수 확보와 용수공급조치를 취한다는 계획이다.
김 총리는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라는 말처럼 국민과 정부가 모두 한 마음으로 가뭄 극복에 힘을 모아야 할 때"라며 "관계기관은 가용 가능한 모든 인력,장비 등을 동원 활용하고, 관정 개발과 함께 4대강에 확보된 물을 농업용수로 우선 지원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필요한 재원은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최대한 신속히 집행하는 한편, 가뭄과 폭염으로 인한 농산물 가격폭등이 생기지 않도록 가격안정 대책에도 철저를 기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