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이 다음달 1일부터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 수입이 중단됨에 따라 대체물량을 확보하는 작업을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계속된 가뭄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며 물가에 악영향을 끼칠 우려가 커짐에 따라 농수산물 수급안정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박 장관은 26일 서울시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개최된 관계부처 합동 위기관리대책회의를 주재하고, '대이란 원유수입 중단에 따른 영향 및 대응방향' 등을 논의했다.
우선 박 장관은 EU가 지난 25일 외무장관회의를 열고 이란산 원유수입 중단은 물론 원유수입 관련 보험·재보험 제공까지 중단하기로 결정한데 대해, 우리나라의 이란산 원유수입이 어려워진 만큼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는 석유수급 점검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석유 대체물량 확보를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대이란 수출의존도가 높은 기업에 대한 수출선 전환 지원 등 국내 수출기업 피해가 최소화 되도록 정부와 민간이 힘을 합쳐 공동으로 대응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 석유수급, 대이란 수출동향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필요하다면 대응방안을 마련하겠다"며 "EU 등과의 대외협력도 지속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장관은 104년만에 발생한 최악의 가뭄으로 농수축산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고 우려하며, 농산물 가격 급등 등 가뭄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이상기후 등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 우려가 커지고 있고, 5월 이후 가뭄으로 일부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며 "가뭄에 대해 정부부처 합동으로 피해 상황을 면밀히 점검하고, 농수산물 수급안정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화물연대 집단 운송거부에 대해 "국가경제의 동맥인 물류에 지장이 초래돼 국민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피해가 우려된다"며 "불법적인 집단운송 거부 및 운송방해 차량 등에 대해 엄중 대처해 나갈 예정이며,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