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대출, 4월 이어 6월도 마이너스 기록
중소기업대출이 지난 4월에 이어 다시 소폭 감소하고, 가계대출 또한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2년 6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중 은행의 기업대출(원화)은 계절요인 등으로 증가폭이 크게 축소됐다.
대기업대출은 반기말 부채비율 관리 등으로 인해 전월 3조2000억원 증가에서 9000억원 증가로 대폭 줄었다.
중소기업대출은 기업구분 변경효과, 은행의 분기말 부실채권 정리 등의 영향으로 지난 4월 2413억원이 줄었던데 이어 6월에 또다시 2339억원 소폭 감소했다.
하지만 내수경기 둔화로 중소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현금창출능력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의 대출이 감소세로 전환된 것은 은행권의 높아진 대출문턱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 4일 한은이 발표한 금융기관의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은 우량업체에 대해서만 선별적으로 대출 완화기조를 유지키로 하는 등 보수적인 대출행태를 보이고 있다.
6월중 은행의 가계대출은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축소되며 지난 5월 2조2000억원에서 6월 1조3000억원으로 증가세가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택담보대출(모기지론양도 포함)은 주택거래량 감소에도 불구하고 반기말 실적 평가를 위한 은행 영업점의 대출 확대 노력 등으로 전월 수준인 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마이너스 통장대출 등은 전월의 어린이날 등 계절요인 소멸 등으로 증가규모가 축소되며 1000억원 증가를 나타냈다.
6월중 은행 수신은 전월에 이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지난 5월 11조6000억원 증가에 이어 6월 13조2000억원이 늘어난 것.
이는 수시입출식예금이 정부의 재정지출 확대, 월말 휴일에 따른 세금 납부 7월 초 이연 등으로 5월 2조9000억원에서 6월 11조3000억원으로 증가폭이 크게 확대된 데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정기예금은 기업 및 가계자금 유입에도 불구하고 지방정부의 재정지출자금 인출로 증가규모가 5월 5조5000억원에서 6월 3조7000억원으로 다소 축소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