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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에서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민주통합당 (사진=김용진 기자) |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검찰 소환 당일 이에 대해 한마디도 꺼내지 않았다.
19일 오전 10시 검찰에 소환 통보를 받았던 박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9시 국회에서 고위정책회의를 주재했다. 검찰에 출석하지 않겠단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하지만 전날까지 검찰이 정치공작을 벌인다며 "생명을 걸고 싸우겠다"던 박 원내대표는 정작 검찰이 소환 통보했던 시간이 임박했음에도 관련 발언은 전혀 하지 않은 채 다른 현안에 대해서만 언급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이 5·16 쿠데타에 대해 불가피한 최선의 선택이라고 발언한 이후 지지율이 급락했다"며 "2012년도에 사는 국민들이 홀로 1960년대를 사는 퇴행적 인물에게 대한민국의 미래를 맡길 수 없단 결론을 내려서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전 위원장이 말한 꿈은 5·16 쿠데타와 유신 독재의 꿈이 이뤄지는 나라가 아닌가 한다"며 "박 전 위원장의 측근들이 5·16 쿠데타 미화에 앞장서며 열을 올리고 있다. 박 전 위원장의 대선 캠프가 아니라 역사전복세력 캠프"라고 꼬집었다.
이에 반해 박기춘 원내수석부대표는 "검찰이 야당을 향해선 공작수사 칼춤을 추면서 집권세력에겐 공작새처럼 춤을 춰주고 있다"며 "정권을 비판하는 야당의 입에 재갈을 물리고 짜맞추기를 하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박 수석부대표는 "박 원내대표가 검찰개혁 의지를 밝히고 나서 검찰이 소환 통보를 했다"며 "이는 보복성 소환이다.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이 금품을 수수한 것의 목적을 두고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경선 자금이라고 진술하자 시선을 분산시키기 위해 물타기 소환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제1정조위원장인 이춘석 의원은 "'한명숙 시즌2'를 하려는 정치검찰은 민주주의와 전면전을 하려고 한다"며 "민주통합당은 권재진 법무장관과 한상대 검찰총장의 탄핵소추안까지 검토하고 있다. 그렇게 되기 전에 스스로 거취를 정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