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사진=김용진 기자)
박지원 겨냥 "검찰 출신이라 소환문제 대두된 분과 연계되어 그런 거 아닌가"
새누리당 이한구 원내대표는 19일 김병화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를 놓고 민주통합당과 갈등을 빚는 것과 관련해 "4명의 대법관을 동시에 처리하는 게 가장 자연스러운 일인데, 3명만 기어코 처리하자는 것은 (민주당이) 뭔가 다른 동기가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사청문회가 끝난 마당에 보고서 처리도 늦춰져서 사법부가 반신불수 되는 상황이 벌써 열흘 이상 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이 원내대표는 "사실 인사청문회는 본회의에서 최종결정전에 의원들이 충분한 정보를 갖고 결정하도록 도와주는 기구임에도 인사청문회에서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되고 최종결정하는 것처럼 왜곡돼서 운영하는 것은 잘못된 일"이라며 "마치 18대 국회 법사위를 특정인이 좌지우지해서 식물국회로 만든 행태가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이어서 참 불행한 일"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에게 다시 요구하는데, 의원들에게 최종결정권을 돌려줘라"며 "본회의에서 자유투표 할 수 있도록 빨리 나서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그렇지 않으면 문제 삼고 있는 특정인이 검찰출신이기 때문에 다른 사건에 연루돼 소환문제가 대두되고 있는 분과 연계돼서 그런 거 아닌가하는 오해를 받기 딱 좋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며 솔로몬저축은행 비리와 관련해 검찰 소환통보를 받은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를 겨냥했다.
이와 함께 이 원내대표는 민주당에 개원 당시 협상한 이석기, 김재연 의원 처리문제와 민간인 불법사찰 국정조사문제, 특검 등에 대해 처리를 하자고 요구했다.
이 원내대표는 "서로 약속한 것은 동시에 빨리 이행하자"며 "이석기, 김재연 의원 관련한 징계 처리안 서명을 하면 동시에 민간인 불법사찰 특위구성도 하자는 제안을 다시 드린다"고 민주당을 압박했다.
그는 "매사 평소에 신용이 있으면 나중에 받아도 되지만 신용상태가 영 불량해서 믿어달라고 해도 믿어줄 수 없다"며 "같이 제안한다. 빨리 이행하는 모습 보여야 19대 국회는 다르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촉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