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이석현 의원이 민간인 사찰에 쓰인 관봉 5000만원이란 돈의 출처를 밝혔던 당일날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이해찬 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진행한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이 의원이 대정부질문을 하던 날 오후 5시에 그 보좌관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바로 오후 7시에 영장을 받고 다음날 이 의원의 거처를 수색했다"며 "(이 의원의 보좌관의 혐의인) 외환관리법 위반 사항에 대한 자료는 수색하지 않고 검찰이 이 의원의 컴퓨터를 수색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일종의 겁주기 수사"라며 "민주통합당에 대해 의혹을 제기하고 겁주기를 한다. 검찰이 아직도 민주통합당 의원 여러 명이 리스트에 있다고 언론에 흘리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또 "검찰은 2007년 당시 대선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에게 엄청난 자금이 들어간 것을 수사해야 한다"며 "이미 이상득 전 의원과 최시중 전 방통위원장의 행태에서 거대한 자금이 대선에 불법적으로 사용됐다는 단서가 드러나고 있지 않느냐"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검찰 개혁을 할 수 있도록 당력을 최대한 모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의원총회를 열어 검찰개혁을 위한 7개 개정 법률안을 당론 발의할 예정이다.
